[프로야구] 돌직구는 무뎌졌지만…전설의 길 걸어가는 오승환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올해 KBO리그에 복귀한 오승환 선수는 예전과 같은 강력한 돌직구를 자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대신 정교한 변화구를 앞세워 전설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대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삼성이 한 점 차로 앞선 9회, 승리를 지키기 위해 마운드에 올라온 오승환이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내줍니다.<br /><br />타자가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속지 않아서 볼넷, 마음먹고 던진 직구가 빗나가면서 또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립니다.<br /><br />안타 한 방이면 경기가 뒤집힐 상황에서, 오승환은 오재일에게 땅볼을 유도해 겨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.<br /><br />이로써 한미일 통산 408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은 일본의 이와세를 제치고 아시아 통산 세이브 신기록을 세웠습니다.<br /><br />체력적 부담은 없다고 말하지만,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오승환은 땀으로 샤워를 한 것처럼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힘든 건 전혀 없었고 볼 개수가 많긴 했지만 그건 힘들지 않다고 생각합니다. 마지막 (만루에서는) 좀 힘들었던 거 같습니다."<br /><br />우리나이 39살 오승환은 이번 시즌들어 돌직구로 시원하게 타자를 돌려세우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올해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은 게 한 손으로 꼽을 정도. 볼넷으로 출루를 허용한 횟수도 늘었습니다.<br /><br />대신 미국과 일본을 거치며 갈고 닦은 변화구와 풍부한 경험을 앞세워 사자 군단의 뒷문을 지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기록의 사나이 오승환의 다음 이정표는 KBO리그 최초의 300세이브.<br /><br />현역 선수 가운데는 100세이브를 넘긴 선수조차 오승환을 제외하면 한화 정우람뿐이라 오랜 기간 깨지지 않는 대기록으로 남을 전망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대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